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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미·북미 릴레이 회담 가능성…2차 빅딜 관건은 '액션'


입력 2018.09.17 01:00 수정 2018.09.16 20:42        박진여 기자

北, 핵리스트 신고·검증 약속하는 '비핵화 시간표' 내놓을까

北美 협상 2라운드 '단계적 비핵화' 무게…韓 중재안 '주목'

9월 남북·한미 정상회담 後 '10월 중순·워싱턴 개최' 유력

北, 핵리스트 신고·검증 약속하는 '비핵화 시간표' 내놓을까
北美 협상 2라운드 '단계적 비핵화' 무게…韓 중재안 '주목'
9월 남북·한미 정상회담 後 '10월 중순·워싱턴 개최'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조만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교착 지점인 핵신고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2차 빅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말보다 행동을 먼저 확인하는 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 계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미 관계 개선에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한계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연내 종전선언과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본격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증명하는 '행동'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 중순 예고된 남북·한미 연쇄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북미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중재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비핵화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큰 틀의 비핵화 협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로 미국을 설득하는 전략을 고심 중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게 선제적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큰 틀의 비핵화 협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큰 틀의 비핵화 협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사진) ⓒ청와대

북미는 그동안 종전선거와 핵신고 등 비핵화 조치의 선후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왔다. 이에 북한의 핵신고 과정을 핵시설·보유핵무기·핵물질 등으로 쪼개 각 과정에서 미국의 보상체계를 명시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이 중재안으로 유력시된다.

북미 정상이 2차 빅딜을 주고받는다고 해도 관건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다. 북한은 최근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여전히 핵신고·검증 부분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실천적인 비핵화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신고리스트 제출 의지와 구체적 시간표가 이번 협상의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은 이번 남북·한미 연쇄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중간선거(11월 6일) 전인 10월께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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