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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남북정상회담 대신 최전방 GOP 방문한 이유는?


입력 2018.09.14 17:10 수정 2018.09.14 17:41        이동우 기자

안보 행보 통한 바른미래당 정체성 논란해소 포석

孫 "평화정착의 길은 전제조건인 비핵화 진전"강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도는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5사단 GOP부대를 방문했다. ⓒ데일리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도는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5사단 GOP부대를 방문했다. ⓒ데일리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전방 GOP부대를 방문해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동행 제안을 거절한 직후 안보 행보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와 당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5사단 GOP부대를 찾아 "추석 앞두고 장병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늘 개성에 남북 연락사무소가 개설됐고, 18일부터 22일까지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며 "한반도가 평화 정착의 길로 갔으면 한다. 전제조건인 비핵화가 진전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면서도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평화를 추구하지만 안보는 그 전제조건"이라며 "25사단을 방문하고 튼튼한 안보를 확인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도부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5사단 GOP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도부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25사단 GOP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손 대표는 이어 부대 생활관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장병들과 함께한 점심 식사에 앞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전화통화에서도 "군부대의 안보가 해이해지면 어쩌나 하고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늘 여기 와서 보니 안보가 튼튼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기념촬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절한 직후 GOP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관계는 없다. 추석을 앞두고 내주에는 군부대도 바꾸고, 내주엔 정상회담도 있고 하니 여러가지로 올 시간이 제대로 많지않아 이번주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취임 직후 판문점 비준 동의안에 당 차원의 찬성을 강조, 내홍을 겪고 난 후 당 명확한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실제 손 대표는 당내서 이견을 보인 이후 선(先) 국회 의결안 채택, 후(後) 비준 동의안 의결을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안보 행보의 경우 바른미래당이 정체성 논란을 겪었다"며 "(손 대표의) 취임이후 처음 행보로 군 장병들의 격려는 국민들께 확고한 안보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더 이상의 정체성 잡음을 최소화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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