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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라멜라 부상’ SON 쓸 수밖에 없는 토트넘?


입력 2018.09.15 06:00 수정 2018.09.15 00:4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피할 수 없는 일전 앞둬

선수단 줄부상으로 손흥민이 나서야 하는 상황

라멜라 등의 부상으로 손흥민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 게티이미지 라멜라 등의 부상으로 손흥민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 게티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과연 손흥민 선발 카드를 꺼내 들까.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은 9월 A매치 기간 직전 열린 왓포드 원정에서 1-2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선두 리버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팀의 상황이 좋지 않다.

우선, EPL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는 위고 요리스가 음주운전 파문에 이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큰 신뢰를 받는 에릭 라멜라도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2선과 3선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무사 시소코마저 부상으로 리버풀전 결장이 확정됐다.

EPL 8월의 선수상을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케인과 에릭센 모두 출전이 가능한 상태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지칠 대로 지친 손흥민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2018년 여름은 ‘지옥의 행군’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2017-18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했다. 본선 3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에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영국과 미국을 거쳤다.

토트넘에서 2018-19시즌 개막전을 함께한 후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결승전 포함 6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살인적인 일정에 체력이 바닥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새롭게 출범한 벤투호에 합류해 9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소화했다.

손흥민이 여름 휴식기 동안 경기에 나선 시간이 무려 1418분이다. 이동 거리는 약 4만 7700마일(약 7만 7000km)이나 된다.

그는 “프로 선수에게 피로는 변명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지만, 기계가 아닌 이상 사람은 지칠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부상이 찾아온다면 이는 토트넘과 한국 축구 모두에 엄청난 손실이다.

손흥민은 분명 쉬어야 할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여유가 없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모두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만약 리버풀전까지 패한다면 초반부터 리그 우승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에는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시작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리버풀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손흥민의 기량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 2시즌 동안 수차례 증명했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한 단계 더 성장해 돌아왔다. 슈팅과 결정력만 빼어난 선수에서 패스와 드리블, 경기 운영 능력 등도 물이 올랐고, 케인과 에릭센 등 주전 선수들과 호흡도 전혀 문제가 없다.

결국 손흥민은 휴식이 절실하지만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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