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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쟁 본격화…유통업계, 지각변동 올까


입력 2018.09.13 15:36 수정 2018.09.13 15:36        김유연 기자

롯데 vs 신세계…유통기업 온라인 진출 본격화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업의 온라인 전쟁 예상

지난 5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쇼핑 (자료사진)ⓒ롯데쇼핑 지난 5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쇼핑 (자료사진)ⓒ롯데쇼핑

롯데와 신세계 두 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기존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 시장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새롭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유통 대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5월 온라인 사업 통합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e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을 포함한 롯데그룹 유통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원의 투자를 통해 8개 유통 온라인 플랫폼 통합 및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진행한다.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지난 4월과 5월 '백오피스(Back Office)' 통합 시스템 자산 양수(101억원)와 롯데닷컴 인수(420억원)를 결정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비즈니스 효율성 향상을 위한 선택이다.

롯데쇼핑은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은 높지만 각 플랫폼 별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롯데하이마트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 순방문자와 체류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의 쓱닷컴은 플랫폼 통합 후 체류시간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순방문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2016년 그룹 계열사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합한 쓱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홍보·광고 활동으로 인지도와 서비스 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신세계몰은 2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이마트몰 또한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가 빠른 시간 내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신선식품의 역할이 컸다. 신선식품은 가격 검색에서 자유롭고 고객 충성도가 확보 가능한 카테고리이다.

유통공룡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온라인에서도 유통 체인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체 트래픽을 유발하고 거래금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 검색에서 자유로운 카테고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재방문을 유도할 만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방문자의 충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국내는 미국과 중국 등 온라인 독
과점 기업이 존재하는 나라와는 다른게 오프라인 주도의 온라인 시장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오프라인 유통 기업 간의 온라인 경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업의 온라인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 등 소매시장 내 높은 영향력을 가진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업의 온라인 전쟁으로 경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독과점 온라인 플레이어가 부재하고 온라인 시장의 소매시장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 내 승자 기업은 향후 국내 소매시장 내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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