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2분기 기업 영업이익률 ‘역대최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333곳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2분기(7.4%)보다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15년 통계 편제 이후 1분기 중 최고치다. 이는 1000원어치를 벌면 77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호황으로 제조업 수익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6.1%을 나타내며 전체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빼면 해당 이익률은 전산업 기준 5.5%로, 제조업 기준 6.0%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제조업은 5.0%로 지난해 2분기(5.3%)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었다. 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이 9.0%로 전년동기(8.5)대비 좋아졌지만 전기가스가 2.6%에서 -1.4%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65.2%로 1년 전(66.2%)보다 감소했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운송장비의 부채비율이 81.9%에서 72.2%로 개선됐다. 비제조업도 118.3%에서 114.8%로 나아졌다. 다만 전기가스의 부채비율은 136.3%에서 147.1%로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과 중소 비제조업은 모두 1년 전보다 낮아진 반면 중소 제조업만 지난해 2분기 30.6%에서 31.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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