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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주주환원' 주목받는 하반기 고배당주


입력 2018.09.13 14:10 수정 2018.09.13 14:10        이미경 기자

3년 평균 배당수익률 3% 이상…에쓰오일 5.7% 가장 높아

'LG유플러스,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집중 종목 관심↑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은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은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고배당주가 주식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시가총액 5000억원을 기준으로 볼때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 기업들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기업은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종가기준으로 보면 에쓰오일(S-Oil)의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5.7%로 가장 높다. 지난 2016년 배당수익률은 7.3%에 달했다. 지난해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4.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4%대의 고수익을 달성한 기업들은 휴켐스(4.8%), 두산(4.7%), 지역난방공사(4.3%), SK이노베이션(4.1%), 하이트진로(4.1%), SK텔레콤(4.0%), 쌍용양회(4.0%) 등이다.

이 가운데 쌍용양회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배당수익이 없다가 2016년에 1.1%에서 지난해 5.7%로 배당수익률 상승세가 가팔랐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GKL, KT&G, 세아베스틸, 코웨이, 효성, GS홈쇼핑의 3년 평균배당 수익률은 3%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20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의 기업들도 3% 이상의 배당수익을 거둔 곳은 22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농, KPX홀딩스, 한국기업평가, 한국쉘석유의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4%대이지만 올해 배당수익률은 아직 0%다. 하반기 배당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주가도 우상향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쓰오일의 3개월간 주가 추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 7월 4일 최저수준인 10만원에서 이달 12일 12만7000원으로 뛰어올랐다.

두산도 지난 7월 20일 최저점인 9만5900원에서 지난 12일 13만6500원으로 올라왔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우상향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분기 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기업중에 삼성전자, 포스코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한달새 가장 많이 사들인 LG유플러스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2.8%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도 5%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이면서 대주주 지분율 30% 이하, 2년간 배당성향 10% 이하 기업들도 주목해야한다"며 "대주주 지분이 낮을수록 주주총회를 위해 외부 주주의 의결권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10%대에 이르면서 지분율이 30% 이하로 낮은 기업들은 네이버, 현대중공업지주, GS건설, 신세계, 대림산업 등이 꼽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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