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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ue] '82년생 김지영' 논란작인가 화제작인가


입력 2018.09.13 09:44 수정 2018.09.13 09:45        김명신 기자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배우 정유미가 캐스팅 됐다. ⓒ 매니지먼트숲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배우 정유미가 캐스팅 됐다. ⓒ 매니지먼트숲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네티즌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16년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이 사회 속에서 살아감으로써 겪는 차별적인 요소 등을 심도있게 풀어내며 올 상반기 영풍문고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성 갈등 조장"을 지적했고 반대편에서는 "확대 해석"이 맞서며 팽팽한 논란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정유미의 출연과 관련해 '페미니즘'과 맞물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악성 댓글까지 이어지면서 개인 SNS 테러까지, 배우를 향한 도 넘은 시선 역시 우려되고 있다.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타이틀롤 김지영 역할에 정유미 캐스팅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까지 등장한 상태다.

19살 남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은 보편화되어서는 안 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건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평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 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소설의 영화화는 다시 한번 재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은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과연 논란을 딛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작으로 탄생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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