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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재회 가능성…언제 어떻게 만나나


입력 2018.09.13 01:00 수정 2018.09.13 06:06        박진여 기자

9월 유엔총회-11월 미 중간선거 사이 '10월 중순·워싱턴 개최'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jtbc 화면촬영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jtbc 화면촬영 ⓒ데일리안

9월 유엔총회-11월 미 중간선거 사이 '10월 중순·워싱턴 개최'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 의사를 확인하면서 조만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 계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미 관계 개선에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2차 정상회담 개최 요청이 담겼으며, 북미 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셈이다.

2차 북미대화가 가시화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조기 방북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 계획이 없다면서 북미 양 정상 간 만남을 위한 협의가 구체적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미 정상이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국면이 깨지는 것은 두 정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구조적 제약 하에 놓인 것"이라며 "정상들 수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애착과 필요성이 높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인 높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북미 정상 간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사전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일기 전략연 북한연구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어느 정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견개진이 된 다음에 폼페이오가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 국무부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미 국무부 홈페이지

빠른 속도로 북미 대화 국면이 전개되면서 9월 남북·한미 연쇄정상회담 이후 10월께 북미 정상이 마주앉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비핵화 담판에 앞서 관계국 간 사전 의견조율이 필요하고, 미국으로서도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뚜렷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현재로서는 한반도 정치일정이 몰린 9월 논의되는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중간선거(11월 6일) 전인 10월 중순께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장소로는 워싱턴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으로서도 '평화공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원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을 방문하면서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평양이나 판문점,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 바 있다.

이밖에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나 평화의 출발점이 된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12 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간 접근이 쉬운 중립국으로 싱가포르가 낙점되기도 했다.

보다 실무적인 논의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먼저 이뤄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의제를 비롯해 북미정상회담의 일정 및 장소 등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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