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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소문난 잔치에 진수성찬…'영화 안시성'


입력 2018.09.15 09:41 수정 2018.09.15 09:41        부수정 기자

조인성·남주혁 주연

220억 투입된 대작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영화 '안시성' 리뷰
조인성·남주혁 주연


135분 동안 생생한 공성전이 펼쳐진다. 외화 부럽지 않은 전쟁 영화가 탄생했다.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이자 220억(총 제작비)을 쏟아부은 '안시성'이 12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

'내 깡패 같은 애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물괴', '명당', '협상'과 함께 추석 빅4 영화로 꼽혔다. 이들 영화보다 후발 주자로 나선 '안시성'은 세 영화보다 준수한 만듦새와 압도적인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645년,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으로 향한다. 안시성엔 성주(城主) 양만춘 장군이 있다. 양만춘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온화한 리더십으로 성민들을 이끈다. 성민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그를 미워하는 자는 없다. 모두가 그를 따르고, 지켜주려 한다.

사물(남주혁)은 연개소문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한다. 연개소문은 양만춘을 반역자라고 부르지만, 사물이 본 양만춘은 모두가 믿는 성주였다.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양만춘이 이끄는 5천명의 군사들은 20만 당나라 대군들을 마주한다. 수적 열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안시성 군사들은 양만춘만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집념과 끈기, 신뢰로 똘똘 뭉쳐 싸운다.

당나라 대군들은 하나로 뭉친 안시성에 군사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안시성 군사들을 한 방에 무너뜨릴 토산을 짓고, 안시성을 향해 날을 세운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0여 년 전 펼쳐진 안시성 전투는 미처 역사에 모두 기록되진 못했지만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와 전략전술의 향연이 펼쳐진,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이고 치열했던 전투로 유명하다.

영화는 안시성과 양만춘에 대한 단 3줄뿐인 기록으로 시작됐다.

안시성 전투를 담은 '안시성'의 관건은 전투신이다.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전투신을 담아야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 '안시성'은 주필산 전투를 처음부터 보여주며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이후 2번의 공성전과 토산 전투를 각기 다른 색깔로 보는 재미를 준다. 생생하게 날아오른 액션신은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제작진은 총 23만1천400㎡(약 7만평) 부지에 높이 11m, 총 길이 180m의 세트를 제작해 안시성의 모습을 담아냈다. 리얼한 액션신 촬영을 위해서 스카이워커 장비로 360도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김 감독은 "전투를 1차, 2차, 3차로 콘셉트를 나눠서 이야기를 짰다. 각각의 전투를 다른 색깔로 보여주려 했다"며 "고대 전투이지만, 현대전 같은 느낌을 주려고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CG의 퀄리티도 높다. 영화엔 약 2000여컷의 CG가 등장한다. 전투 한 장면당 사용된 CG 분량은 한국 영화 한 편에 등장하는 CG와 맞먹을 정도다. 군중 CG 표현 역시 합격점이다. 거대한 스케일이 주는 쾌감이 오롯이 전달된다. 제작진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껴진다.

감독은 전투신 외에도 양만춘과 그를 둘러싼 모든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양만춘은 그간 우리가 봐왔던 카리스마 있고, 위협적인 장군과는 다르게 인간적이다. 그를 믿는 안시성 군사들이 승리할 수밖에 없게 설득력을 부여한다.

양만춘 외에 추수지(배성우), 사물(남주혁), 파소(엄태구), 백하(설현), 풍(박병은), 활보(오대환) 등이 각자의 색깔을 내며 극에 녹아든다. 다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극과 어우러졌다.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배우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은 안시성을 함락시키려는 당나라 50만 대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성주 양만춘과 고구려군의 88일간 치열했던 전투를 담아낸 초대형 사극 프로젝트다.ⓒ뉴

영화의 중심엔 조인성이 있다. 조인성은 이 어려운 양만춘을 조인성만의 매력으로 건드렸다. 배우들이 '안시성은 조인성'이라고 할 만큼 조인성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조인성은 "양만춘을 자유로운 사람으로 그리고자 했다"면서 "그는 반역자로 몰리면서까지 안시성을 위해 싸운 사람이다. 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신경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성주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양만춘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생각해서 캐릭터를 만든 덕에 그간 한국 영화에서 장군들과 다른 느낌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이 즐기기에 손색없을 작품이다. 화려한 볼거리, 만듦새, 메시지, 감동까지 다잡았다.

김 감독은 "'안시성'을 통해 고구려인들이 지닌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쟁에 반대하던 양만춘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위험성과 비극성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9월 19일 개봉. 135분. 12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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