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매장 포화‧상생’ 집토끼 챙기기 나선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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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4일 00:03:40
    ‘최저임금‧매장 포화‧상생’ 집토끼 챙기기 나선 편의점 업계
    24시간 영업에 인건비 부담 높아…상반기 점포 순증 수 지난해 절반으로 뚝
    수익성 향상 위해 출점 기준 강화하고 무인결제시스템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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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2 15:11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편의점 업계가 가맹점주 부담 덜어주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수년 간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편의점은 최근 과당경쟁 논란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그동안 고수해온 출점 확대 등 양적 성장 보다는 점포 당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장 증가율은 수년간 매년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편의점 매장 수는 4만1300여개로, 국민 1인당 매장 수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4만개가 넘는 편의점이 들어서고 올해 최저임금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매장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CU의 올해 1분기 매장 순증가 수는 23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16개)과 비교해 44% 감소한 데 이어 창업 성수기인 2분기 역시 162개에 그치며 작년 대비 69% 줄었다. 7~8월 들어서도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여기에 내년에도 10% 이상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기존 편의점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 상 인건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 2년 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약 30%에 달하다 보니 인건비 부담에 폐업이나 매장 양도를 고민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 GS25 영업팀 담당자(왼쪽)와 가맹 경영주가 가맹점 분석 시스템을 보면서 점포 운영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GS리테일

    편의점 가맹본부도 비상이 걸렸다. 가맹점이 납부하는 수수료와 PB 제품 등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여서 가맹점이 감소할 경우 본사의 수익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저마다 수천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수년간 투자비용 지출이 예정된 탓에 수익성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다.

    이에 가맹본부들은 저마다 기존 점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가맹점 출점 기준을 높여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기존 점주들의 수익성을 높이는가 하면 가장 고민이 큰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무인계산대나 자판기 사업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CU는 예상 매출, 점주 수익 등 개점 기준을 15% 이상 높여 기준에 미달하는 매장은 개설하지 않고 있다. 인건비 상승 등 점포의 제반 비용이 늘어난 만큼, 가맹점 개설 시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실질 수익에 초점을 맞춰 눈높이를 높인 출점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점 전 매출검증 단계를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는 개발팀에서만 이뤄졌던 개점 전 단계를 개발담당, 개발팀장, 영업팀장, 영업부장에 이르기까지 4단계에 걸쳐 매출 검증 작업을 거친다.

    심재준 BGF리테일 개발기획팀장은 “편의점 사업은 매출 총수익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배분하는 모델로, 가맹점의 수익이 높아야 가맹본부의 수익도 높아지는 구조”라며 “개점이 감소하더라도 기존 점포의 상권 보호와 신규 가맹점의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점포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가맹점의 수익 개선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

    점포 분석 시스템은 가맹점을 담당하고 있는 본부 직원이 각 점포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카테고리와 단품 단위까지 분석된 자료를 통해 현재 점포의 강점과 약점을 한 눈에 확인하고 매출 향상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예를 들어 GS25 A점포와 비슷한 상권의 전국 점포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석돼 현재 A점포에서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판매가 좋은 상품을 추천해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0일부터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를 론칭한 이후 지난달 20일에는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28일에는 인공지능 결제 로봇 ‘브니’를 선보였다.

    편의점 재고 관리와 진열 등 아직은 매장 내 근무자가 필요해 완전한 무인시스템은 구축하지 못했지만,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근무자의 수고를 덜고 이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 매장을 롯데그룹 계열사 본사 빌딩과 오피스빌딩, 대학교 캠퍼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시그니처R 이라는 브랜드로 로드샵 모델 론칭 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일 소개한 스마트 자판기의 경우 현재 롯데 계열사 등 4곳에서 오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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