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만 정하다 30분만에 정회…여야, 국토위서 '신창현 논란' 놓고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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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4일 00:03:40
    순서만 정하다 30분만에 정회…여야, 국토위서 '신창현 논란' 놓고 고성
    여야, 현안질의·법안심사 순서 놓고 고성 주고받아
    野 "방어도 어느 정도 해야" 與 "한국당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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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2 15:52
    조현의 기자(honeyc@dailian.co.kr)
    여야, 현안질의·법안심사 순서 놓고 고성 주고받아
    野 "방어도 어느 정도 해야" 與 "한국당 정치공세"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공개' 논란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는 등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신 의원의 자료 유출에 대한 현안질의 순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결국 30여분만에 정회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질의와 법안 상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안건 순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예정보다 52분 늦게 회의를 시작했다. 한국당은 신 의원의 논란 관련 질의를 법안 상정 전에 실시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법안 상정 이후 현안질의를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국토위 여야 의원들은 회의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회의장을 나서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회의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당 박덕흠 간사가 회의장에 입장해 한국당 국토위원들 한 명 한 명에게 귓속말을 건넸고, 민주당 윤관석 간사 역시 민주당 국토위원들에게 차례로 언지를 주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됐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신규택지 개발계획 자료 유출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자 얼굴을 만지며 곤혹스런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野 "신창현 현안질의부터" 與 "법안상정부터"

    한국당 국토위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권을 요구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이현재 의원은 "지금 부동산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신 의원이 비밀로 입수한 자료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온 국민이 실망, 절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일제히 "의사진행 발언을 해라"고 반발하자 이 의원은 "현안이 급하기 때문에 현안질의부터 먼저 한 후 법안 상정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윤관석 간사는 "오늘 국토위는 원래 법안 상정을 의결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면서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문제가 있어서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법안 상정을 진행한 후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도 충분히 얘기할 수 있으니 합의를 존중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 박덕흠 간사는 "현안질의를 한 다음 법안 상정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반박하며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간사 간 합의를 다시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만 해라"는 위원장과 여당의 요청에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기밀자료를 유출해 해당 지역에 투기세력이 몰리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했는데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익적인 일이라며 두둔했다"며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이에 "신 의원이 (택지개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행동이라는 것은 저도 공감"한다면서도 "한국당에서 신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지 않나. 이는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단 뜻인 만큼 지켜보면 된다. 오늘은 법안에 대해 (논의)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진규 한국당 의원이 "우리 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여러분(여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며 "처음 관련 보도를 듣고 귀가 의심스러웠다"고 하자 여당 의원들은 "똑바로 하시라" "말씀이 지나치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함 의원은 이에 "방어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며 "(여당은) 그냥 덮고 가자는 것이냐"고 재차 공격하자 여당 의원들은 "방어가 아니다" "한국당이 원인을 밝히기보다 정치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인하며 소리쳤다.

    한국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계속되자 같은 당 소속인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은 "의원님들 정말 이러실 것이냐"며 "오늘 의사일정에 대해 양해 부탁한다. 법안상정 후 현안질의 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자 같은 당 함 의원은 "(위원장이) 제대로 못 하는데 말 좀 하면 어떻냐"고 자당 의원을 공격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날뛰면 진행을 할 수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3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퇴장한 이후에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그렇게 하지 마시라. 간사 합의했으면 존중해야지"라고 하는 등 여야는 설전을 주고받았다.[데일리안 = 조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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