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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에 은행 가계대출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8.09.12 13:08 수정 2018.09.12 13:52        이나영 기자

한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 발표

주택대출 3조4000억원↑…13개월 만에 최대

가계대출.ⓒ한국은행 가계대출.ⓒ한국은행

은행권 가계대출이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늘어난 후 9개월래 최대치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5월 5조4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5조원, 7월 4조8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증가액(6조600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2010~2014년 중 8월 평균치(3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6000호)보다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8~9월은 주로 이사철”이라며 “전세자금대출 증가 규모도 예년보다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도 전월보다 2조5000억원 늘어 지난 4월(2조7000억원) 이후 넉달 만에 증가폭이 컸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5조원으로 전월(3조5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5000억원 늘어 전월(2조5000억원)과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2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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