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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채용 늘린다


입력 2018.09.13 06:00 수정 2018.09.13 06:07        이미경 기자

상위 10곳 증권사서 500명 신규 채용

일각선 정부 정책 보조 맞춤 비판도

10개 주요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에 500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대부분 이달 중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10개 주요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에 500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대부분 이달 중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증권사들의 공개채용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증권사 상위 10곳의 올 하반기 채용인원이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대거 늘린 배경에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며 증권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고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인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개 주요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에 500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대부분 이달 중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채용전환형 인턴과 신입사원 공채, 전문 경력직 모집 등을 포함해 15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110명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인원을 조금 더 늘리기로 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에 70여명 정도 채용할 전망이다. 이달 중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중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작년보다 신입 직원 채용 인원을 늘릴 전망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30여명이 더 늘어난 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투의 경우 매년 하반기에 1차례 신입 공채를 진행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정기 공채에서 100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60명을 신규채용했는데 올 하반기에는 범농협 공동채용방식으로 신규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KB증권도 50명 채용을 검토중이고 키움증권은 20여명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메리츠종금증권 등 10대 증권사의 하반기 신입 공채인원을 모두 합치면 500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 10위권 밖 증권사들도 신입 선발을 위한 채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각각 10~20명 수준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고 신영증권도 올 하반기에 50명을 새로 선발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7명이던 공채 인원을 크게 늘려 오는 10~11월께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리테일 비중이 점차 줄면서 비대면 활성화와 자산관리·기업금융(IB)을 확대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전체 임직원수가 4년만에 4만명대에서 3만명대로 내려와있고 로보어드바이저나 IB업무 등으로 인원이 점차 줄고 있는데 정부 정책에 맞게 인원을 무작정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늘어난 인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이어질 부작용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채용전부터 이색적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청년구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채용박람회에 연사로 나서서 회사 비전과 인재상을 직접 설명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주부터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교들을 직접 방문하며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또 하반기 공채에서 블라인드 면접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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