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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비정규직 제로화' 속도 낸다


입력 2018.09.12 17:27 수정 2018.09.13 09:51        이나영 기자

비정규직 2970명 중 실제 전환 계약직 500여명

인적성 테스트·면접 거쳐 오는 20일 최종합격자 발표

NH농협은행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별정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현재 계약직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전환시험을 실시 중이다.

지난달 인·적성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주 면접을 거쳐 오는 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채용인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험에서 면접까지 가는 사람이 1.5배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실수가 없는 한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농협은행 측은 보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의 비정규직 수는 약 2970명으로 전체 직원의 18%에 이른다. 이는 KB국민·신한 등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다른 주요 은행의 비정규직 비중은 3~7%에 달한다.

농협은행의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이유는 출산장려와 재취업 제도, 농협 소속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운 직원들의 대체인력을 비정규직으로 뽑고 있다.

또한 명예퇴직자 재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명예퇴직자 중 일부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농협은행은 영업점별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업무를 대부분 비정규직이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151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반계약직은 500여명 수준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공채채용시 면접을 볼 때 보통 선발인원의 3배수 정도를 뽑는데 이번에는 1.5배수 정도를 뽑았다”며“면접에서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한다면 무리없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직 직원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개최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규모를 2000여명 내외로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농협 8대 법인(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하나로유통·농협양곡)의 전환규모가 1000여명 정도이며, 법인별로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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