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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될 뻔’ 장현수 아찔한 패스미스 하나


입력 2018.09.11 22:43 수정 2018.09.11 23: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칠레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치명적인 패스 미스

칠레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칠레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가 칠레전에서 하마터면 또 다시 역적이 될 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 이후 처음 치러진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는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는 57위 한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이날 칠레는 중원의 비달과 메델을 중심으로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전방서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한국은 골키퍼 김진현이 후방에서 잇따른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볼 점유율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강호 칠레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날 중앙수비수로 나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인 김영권과 장현수 듀오의 공이 컸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 잇따른 실수로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의 분전이 돋보였다. 장현수는 이날 김영권과 함께 적극적인 몸싸움과 몸을 던지는 투혼을 불사르며 한국의 수비라인을 책임졌다.

또한 장현수는 후반 2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손흥민의 킥을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안타까움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잘하던 장현수도 경기 종료 직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수비 진영에서 김진현에게 시도한 백패스가 짧아 칠레 발데스에게 공 소유권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김진현 골키퍼까지 제친 발데스의 슈팅이 뜨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넘겼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장현수로서는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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