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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미스+선방쇼’ 김진현, 빅버드 들었다 놨다


입력 2018.09.12 00:10 수정 2018.09.11 23: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잇따른 킥 미스로 위기 자초

안정적인 선방 능력으로 만회

김진현. ⓒ 연합뉴스 김진현. ⓒ 연합뉴스

대표팀 수문장 김진현이 명암이 엇갈린 활약 속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4만 관중을 들었다 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 이후 처음 치러진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는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는 57위 한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이날 칠레는 중원의 비달과 메델을 중심으로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전방서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한국은 골키퍼 김진현이 후방에서 잇따른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볼 점유율에서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특히 이날 수비진들은 칠레의 강한 압박 속에 백패스를 남발했는데 이를 김진현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현은 전반 17분 공을 걷어내려다 압박하던 비달의 발에 걸리면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고, 4분 뒤 또 한 번의 킥 미스를 범했다.

후반 1분에도 동료가 건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상대에 공격권을 넘겨주며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다.

반면 상대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안정적인 방어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반 18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샤갈의 정교한 왼발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고, 후반 6분에는 상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확한 예측을 통해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발데스와 1대1 위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슈팅 타이밍을 빼앗으며 장현수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를 덮기도 했다.

명과 암이 분명했던 김진현의 활약 속에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만원 관중들은 환호했다가도 놀란 가슴 쓸어내리기를 반복해야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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