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손흥민, 칠레 압박 속 빛난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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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15:19:46
    ‘고군분투’ 손흥민, 칠레 압박 속 빛난 클래스
    칠레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무승부 견인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날카로운 움직임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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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1 22:11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대한민국 손흥민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고쳐메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체제 이후 처음 치러진 A매치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칠레는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는 57위 한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칠레는 중원의 비달과 메델을 중심으로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전방서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칠레의 강한 압박에 한국은 골키퍼 김진현이 후방에서 잇따른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볼 점유율에서도 밀렸다.

    막혀있던 공격의 활로를 연 것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칠레의 초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전반 10분 손흥민이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전방에 있는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황의조의 볼터치가 길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이 빛났다.

    2분 뒤 손흥민은 반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칠레 주장 메델에 파울을 당하며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반 20분 김진현의 킥 미스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던 한국은 곧바로 이어지는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 대한민국 손흥민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히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을 보고 절묘한 아웃 프런트킥으로 완벽에 가까운 패스를 전달했다. 황희찬의 볼 터치가 길어 또 다시 득점 기회가 무산됐지만 손흥민의 시야와 정교한 패싱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지칠 줄 모르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한국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한국의 공격권을 되찾아오는 등 주장으로서의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22분에는 정교한 코너킥으로 장현수의 득점과 다름없었던 헤딩슛을 이끌어 내는 등 분전했다.

    그나마 한국이 경기 내용에서 밀리면서도 칠레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은 살인 일정 속에서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헌신한 손흥민의 존재가 컸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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