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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신계약 실적, 전년比 33.3%↓


입력 2018.09.12 06:00 수정 2018.09.12 06:17        부광우 기자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3.4조…1년 전보다 1.7조 줄어

IFRS17 시행 다가오면서 저축성 상품 판매 위축 영향

금융 권역별 보험대리점 초회보험료 추이.ⓒ금융감독원 금융 권역별 보험대리점 초회보험료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실적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7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우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점점 다가오면서 저축성 보험 판매를 크게 줄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초회보험료가 3조4127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140억원) 대비 33.3%(1조7013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고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6767억원으로 같은 기간(4조2420억원) 대비 36.9%(1조5653억원) 줄었다. 손해보험 초회보험료 역시 8720억원에서 7360억원으로 15.6%(1360억원) 감소했다.

금융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조7800억원에서 2조2644억원으로 40.1%(1조5156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2021년 보험업계에 IFRS17 적용이 예정됨에 따라 보험사의 저축성 상품 판매 유인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업협동조합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도 1조2808억원에서 1조1178억원으로 12.7%(1630억원) 감소했다. 다만, 농업 관련 정책보험의 핵심 판매채널로써 다른 권역에 비해 판매 실적 감소폭이 적었다는 해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전략으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판매실적 감소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저축성 변액보험 등의 판매에 주력하는 일부 보험사의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판매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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