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케미칼로 일원화...김동관 전무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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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3일 14:33:22
    한화 태양광, 케미칼로 일원화...김동관 전무 힘 받나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회사 지분 100% 보유...경영 효율성 향상
    그룹 적극적 투자에 시장 대응력 향상...김동관 전무 탄탄대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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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1 15:34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 한화케미칼이 한화솔라홀딩스·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 등 태양광 사업 회사들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 첨병으로 나선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건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회사 지분 100% 보유...경영 효율성 향상
    그룹 적극적 투자에 시장 대응력 향상...김동관 전무 탄탄대로 전망


    한화케미칼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 첨병으로 나선다. 한화솔라홀딩스·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 등 태양광 사업 회사들의 지분을 모두 보유하며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를 일원화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사업을 주도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력 계열사로서그룹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11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 주주들에게 합병 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흡수합병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위해 한화첨단소재는 시설 자금 633억원을 포함한 502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이 유상증자로 발행될 신주를 전량(600만주) 인수한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의 주주인 한화종합화학(50.15%)·(주)한화(20.44%)·에이치솔루션(9.97%)에 합병 대가로 합병 교부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이 최대주주였던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한화케미칼의 자회사가 된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코리아를 지분 19.4%를 보유한 관계사였다.

    내달 말로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의 주력 회사로 기존 석유화학사업과 함께 양날개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기존에도 모회사와 관계사로서 태양광 사업에 관여해 왔으나 100% 자회사 체제로 구축되면서 태양광 사업에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화케미칼, 그룹 미래 성장 동력 태양광 첨병 역할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초 자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와 손자회사인 한화큐셀간 합병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올 연말까지 한화큐셀의 나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합병으로 탄생되는 합병법인은 한화케미칼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자회사-손자회사 구조가 100% 자회사 단일 구조로 정리되면서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내년부터 한화케미칼은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 합병법인과 한화솔라홀딩스-한화큐셀 합병법인을 양대 축으로 태양광 사업에 보다 강력한 힘을 싣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화큐셀코리아 합병 전 후 지분 구조 변화.ⓒ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지난 2010년 8월 태양광 사업을 위한 자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사로 당시 세계 5위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인수 이후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 2012년 10월 파산을 신청한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2개의 회사로 운영하다가 지난 2015년 2월 이 두 회사를 한화큐셀로 통합 출범하며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3GW의 셀·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 셀·모듈 각 1.8GW, 중국 공장에는 셀·모듈 2.5GW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가 국내 태양광 사업을 위해 지난 2011년 4월 설립한 한화큐셀코리아는 국내 영업 및 EPC(설계·구매·시공)를 주력으로 셀과 모듈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충북 진천과 음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셀·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3.7GW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를 합한 한화그룹 전체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8GW에 이르는 것이다.

    태양광사업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가 한화케미칼로 일원화되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사업환경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은 현지 자국 업체들의 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뒤를 잇는 미국 시장도 지난해 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자국기업 보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지난 2월 한국산 태양광 모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수출 여건이 악화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했던 태양광 사업의 지분구조를 일원화·단순화 해 경영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태양광 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관 전무, 대규모 투자에 한화케미칼 일원화로 탄탄대로

    이번 합병으로 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 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한화케미칼로 의사결정 구조가 일원화되면서 태양광 사업에서의 의사결정이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향후 5년간 태양광에 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태양광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그룹의 태양광 투자는 전체(22조원)의 40%가 넘는 것으로 기존 주력이었던 석유화학(5조원)과 방위산업(4조원)을 합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한화
    김 전무가 수년전부터 태양광 사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가 그룹 내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무가 태양광 사업에서의 성공으로 경영권 승계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향후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시작으로 2013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은데 이어 2014년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통합에 관여하며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후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두 지휘하며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적자를 지속해 오던 태양광 사업은 반등에 성공했으며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1조2798억원)하며 전 세계 셀 생산 1위 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태양광 사업이 등락이 있었음에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해 온 김 전무의 경영능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김 전무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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