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운용 "아시아시장, 무역전쟁 위기 속 장기 고성장 섹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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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15:19:46
    피델리티운용 "아시아시장, 무역전쟁 위기 속 장기 고성장 섹터 집중"
    "전기차·자동화·AI 등 대외변수 무관한 장기성장 업종…
    인도 시장, 젊은 인구 많아 소비 여력 커…아시아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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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11 14:43
    김지수 기자(jskimm@dailian.co.kr)
    ▲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 기회'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 속 아시아 시장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레이몬드 마(Raymond Ma)포트폴리오 매니저(왼쪽)와 게리 모나한(Gary Monahan) 인베스트먼트 디렉터(오른쪽).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투자 전략과 관련해 장기 성장 섹터와 종목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에서 ‘아시아 시장 전망과 투자기회’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장을 위협하는 미·중 무역전쟁 고조와 달러화 강세 등 변수 속에서도 꾸준히 합리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종목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레이몬드 마(Raymond Ma)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게리 모나한(Gary Monahan)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각각 ‘차이나 컨슈머’와 ‘아시아주식시장과 거시경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레이몬드 마 매니저는 현재 중국이 당면한 주요 과제를 “미·중 무역전쟁 고조, 중국의 높은 부채수준과 디레버리징에 따르는 고통, 위안화 절하, 높은 기저효과에 따른 소비 증가 둔화”라고 설명했다.

    마 매니저는 중국의 현 시장 상황을 1984~1985년 일본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일본이 플라자 합의를 통해 얻은 교훈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중국 시장은 피크 대비 20%가 빠진 상황이지만 90년대 일본이 50~60%까지 빠졌던 것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시장 상황에서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가장 민감하며 가장 잘 버틴 업종은 구조적 성장이 있는 제약·산업·전기전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마 매니저는 무역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거시적 추세에 매몰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업종으로 자율주행 및 전기차 업체, 자동화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을 꼽았다.

    마 매니저는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 해 기준 60만대로 세계 1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에 드는 밧데리와 부품인 코발트 등을 생산하 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또한 마 매니저는 “중국에서도 기계를 통한 노동력 대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자동화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 중이고 무역전쟁과 관계 없이 자동화 추세는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화 관련 종목들로 마 매니저는 이노번스, 에스턴, 에어탁, 하이윈 등 자동화 설비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업체를 추천했다.

    이 외에도 마 매니저는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분야,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업종에 주목하며 관련 종목으로 ‘하이크비전’과 ‘알리바바’등을 꼽았다.

    아울러 그는 변화하는 ‘내수’에 주목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 빈도 급증에 따라 모바일 상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게리 모나한 디렉터는 “아시아 주식시장이 선진국 대비 성과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자금도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에너지 업종의 수혜를 내다봤다.

    아울러 모나한 디렉터는 인도 시장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인기를 갖는 시장으로 평가하면서 “인구가 많고, 젊으며, 계속해서 부유해짐에 따라 소비 증가로 인한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년 전 중국의 상황과 현재 인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며 “인도가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올라서려면 안정적인 정부의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관심을 덜 받은 지역이지만 외자유치가 적극적이라는 호재가 있다”면서도 “정치적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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