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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정치권 중진들 '꽃할배'같은 신선함 있었으면"


입력 2018.09.11 14:03 수정 2018.09.11 15:12        이충재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권 중진들을 향해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중진들에게 '조율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이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글 전문]

저는 좀 일찍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국회에서 놀란 사실 중 하나는 중진들의 힘이었습니다.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에서 그런 중진 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만은 생각지 않습니다.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새로운 정치 문화를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입니다.

저는 이 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합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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