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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담배…한지민, 전에 없던 파격 변신 '미쓰백'


입력 2018.09.14 08:55 수정 2018.09.14 13:30        부수정 기자

아역 김시아, 600대 1 뚫고 캐스팅

이지원 감독 장편 데뷔작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아역 김시아, 600대 1 뚫고 캐스팅
이지원 감독 장편 데뷔작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편 '그녀에게'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미쓰백'이 장편 영화 데뷔작인 이 감독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던 이웃집 아이의 눈빛을 외면한 적 있다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등진 여자와 세상이 버린 아이의 만남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당시 만난 아이의 눈빛이 떠나지 않았고, 그 아이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던 마음 때문인지 한 달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주변에 관심이 없었거나 용기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보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고 있을 지은 같은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캐스팅에 대해선 "백상아는 한지민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밀정' 뒤풀이 때 한지민을 봤는데 첫눈에 반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포스도 느꼈다. 여배우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도 있었는데 한지민이 성심성의껏 촬영했다. 자기 자신을 버리고 백상아로 되어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한지민을 극찬했다.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한지민은 극 중 세상을 헤쳐가며 거칠게 살아가다 전과자가 된 여자 백상아로 분한다. 전과자라는 꼬리표가 주는 세상의 편견 속에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채 살아가다 한 소녀를 만나 그녀를 구원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인 그에겐 큰 도전이다. 한지민은 강렬한 메이크업과 의상도 소화하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라기보다는 꼭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와 관련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 시선 처리 등을 신경 썼다. 시나리오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이미지와 다른 역할"이라며 "부담감보다는 설레는 감정을 촬영했다. 여성 캐릭터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타이틀롤을 맡게 됐는데 시나리오만 보고 작품을 택했다. 개봉을 앞두고 나니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 영화를 통해 외면받은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아졌으면 한다. 여성 영화의 영역도 넓혀졌으면 한다"고 했다.

캐릭터와 관련해선 "백상아라는 인물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지만, 누군가 잘 살피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여리면서 약하고, 또 외로운 인물이라 측안하고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캐릭터를 안아주고 싶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배우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은 실화를 모티브로 참혹한 세상에 맞서 소녀를 구원하려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키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빅픽처스

이희준이 세상의 불합리에 맞서려는 한 여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켜주려 하는 남자 장섭으로 분한다.

이희준은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며 "9시 뉴스를 보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시나리오가 소설 책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쓰백을 챙기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장섭이 왜 이렇게까지 미쓰백을 지키려고 하는지 궁금해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소녀 지은 역은 600대 1을 뚫은 아역 배우 김시아가 맡았다. 촬영 당시 9살이었던 김시아는 캐릭터를 위해 지은 입장에서 일기를 썼을 뿐 아니라, 머리를 감지 않거나 밥을 조금 먹는 등 연기 열정을 선보였다.

김시아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떨리면서도 설렜다"고 미소 지었다.

김시아와 호흡한 한지민은 "시아는 계산되지 않은 순수한 연기를 펼친다"며 "최고 파트너였다"고 웃었다.

10월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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