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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10월 한국 상륙…"포터‧봉고 잡으러 온다"


입력 2018.09.11 09:02 수정 2018.09.11 11:09        박영국 기자

독점 구조의 한국 소형 트럭 시장에 도전장

르노 마스터.ⓒ르노삼성자동차 르노 마스터.ⓒ르노삼성자동차

유럽 상용차 판매 1위 모델인 르노 ‘마스터’가 한국에 상륙한다. 우수한 품질과 편의성을 앞세워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자동차 봉고가 독점하고 있는 한국 소형 트럭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10월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Master)를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지난 2011년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 전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현재까지도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올 만큼 독보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46만2859대의 상용차 모델을 판매했다.

국내에는 마스터 S(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롱바디 모델)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적재함이 밀폐된 화물밴으로 들여온다.

마스터 S는 전장 5048mm, 전고 1700mm, 적재중량 1300kg, 적재공간 8.0㎥의 제원을 갖췄다. 마스터 L은 전장 5548mm, 전고 1894mm, 적재중량 1350kg, 적재공간 10.8㎥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상‧하차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이들 모델의 장점이다.

한국형 마스터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ps, 최대토크 34.7kg‧m를 낸다. 동종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뛰어난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효율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마스터는 돌출형으로 디자인 된 엔진룸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륜 구동 방식으로 겨울철 빙판길 운행 부담이 덜하다.

또한 주행 중인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을 제공하며,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Trailer Swing Assist) 기능 등 경쟁 상용차 모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안전,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품질보증 조건도 경쟁차를 앞선다. 차체 및 일반 부품 &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한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 대 규모이며,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t 트럭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포터와 봉고만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사용자들의 선택권이 한정된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르노그룹 특유의 디자인 장점과 안전성,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사용자 환경과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까지 두루 갖춘 마스터를 통해 한국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체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터는 화물밴 형태로만 판매되지만, 택배용 차량 등이 1t 트럭의 적재함을 박스형태로 개조한 탑차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스터가 이 시장을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르노삼성의 판단이다.

특히 오픈형 트럭을 개조한 탑차는 상면고가 높아 작업자의 부담이 크지만 마스터는 상면고가 사람의 허리 높이보다 낮은 600mm에 불과해 작업자가 한결 수월하게 심을 싣고 내릴 수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상무)은 “기존에 상용차 시장을 보면, 1t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국 판매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 본격 출시와 차량 출고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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