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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父의 거듭된 변명, 딸 꿈에 걸림돌 될까


입력 2018.09.11 00:27 수정 2018.09.11 08:47        문지훈 기자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캡처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캡처
가수 예은이 아버지와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거듭된 변명이 딸의 앞길까지 막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판사 서삼희)은 10일 오전 예은의 아버지인 박 목사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하고 투자 설명을 담당했던 김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앞서 7월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는 박 목사와 김씨에게 각각 8년과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법원은 "박 목사는 증거가 명백한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투자금을 선교헌금이라고 변명했다. 뿐만 아니라 수사를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이단으로 모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했다.

예은의 아버지인 박영균 목사는 지난 2008년 10월 경 복음과경제연구소를 설립하고 투자를 유치해 왔다.

그는 당시 "법리상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에 해당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헌금한 교인들 중 90-95%가 헌금으로 인정하고 있고, 교인들에게 선교활동비를 지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예은 아버지인 박 목사의 이 같은 사건에 예은까지 휘말리면서 팬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예은은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앞서 예은은 KBS2 ‘두드림’에 출연해 “아무에게도 한 적 없는 이야기다. 수험생 자살이란 검색어가 많이 올라온 것을 봤다. 그래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도 정말 죽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 바 있다.

예은은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로 원더걸스를 데뷔하고 이후 ‘텔미’를 할 때부터 무대공포증이 찾아왔다”면서 “‘텔미’는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툭툭 내뱉듯 부르는 밋밋한 창법인데 그런 창법이 나에게 버거웠고, 결국 무대 위 음이탈로 이어졌다. 내가 원하던 무대인데도 그 무대에 서기가 싫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예은은 “무대공포증이 생긴 이후로 가슴이 너무 떨려서 서 있기도 힘들고 숨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은 예은은 최근 원더걸스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온전히 홀로 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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