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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BMW인데..." 5시리즈, 화재 논란 딛고 중고거래 회복세


입력 2018.09.10 16:22 수정 2018.09.10 16:24        박영국 기자

SK엔카닷컴 8월말 집계, 5시리즈 판매량 전주대비 33% 증가

SK엔카 BMW 5시리즈 중고차 판매량 추이.ⓒSK엔카 SK엔카 BMW 5시리즈 중고차 판매량 추이.ⓒSK엔카

화재사건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던 BMW 차량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10일 SK엔카 직영 온라인플랫폼 SK엔카닷컴(SK encar.com)이 집계한 최근 BMW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화재 이슈의 중심에 선 5시리즈 판매가 8월말 현재 전주 대비 33% 증가했다. 8월 중순 바닥을 찍은 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시리즈(2015년식) 판매는 BMW의 리콜 발표가 있었던 7월말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은 전주(7월23~29일) 대비 30% 감소했다. 이후 8월 2주차(8월 6~12일)는 전주 대비 28.6% 감소했고, 3주차(8월 13~19일)에도 20% 감소했다.

감소세는 4주차(8월 20~26일)에 멈춰 그 전주와 같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5주차(8월 27~9월2일) 들어 전주 대비 33.3% 판매가 늘었다.

5시리즈 구매 문의 또한 7월말 이후 줄어들다가 8월 4주차에 전주 대비 12.7%, 5주차에는 23.9% 증가했다.

이번 화재 사건의 핵심 모델이었던 520d(2015년식)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8월 1주차에는 전주 대비 40% 판매가 줄고, 2주차에는 50% 이상 판매가 줄었었다. 3주차에도 전주와 비슷하다가, 4주차에 소폭 판매가 늘었다. 3주간 저점이던 판매량은 5주차에 전주 대비 17.1% 증가했다. 구매 문의 또한 4주차에 17.5%, 5주차에 40.4% 전주보다 늘면서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모델에서도 나타났다. BMW 인기 모델이면서 화재 사건을 피해가지 못했던 320d(2015년식)도 8월 중순 이후 판매와 구매 문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BMW 전체 모델 판매는 8월 3주차에 가장 낮았다가 4주차에는 전주 대비 11.6% 증가했고, 5주차에는 전주 대비 1.5% 하락했지만 3주차 저점 대비로는 10% 상승한 수치였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BMW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구매를 망설이다가 8월 중순 이후 시세 하락폭이 커지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딜러들의 대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딜러는 매매 차량이 판매되지 않으면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가격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8월 4주차에 5시리즈 가격 조정이 전주 대비 31.6% 증가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해당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이고 수입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면서 한 달 넘게 BMW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가 있었던 차량 구매 시에는 리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고, ‘SK엔카 진단차량’이나 브랜드 인증차량처럼 보증된 차량을 구매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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