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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련 가전 신제품 출시 러시...경쟁구도 다변화


입력 2018.09.10 06:00 수정 2018.09.10 07:25        이홍석 기자

LG 주도 의류관리기, 삼성·코웨이 가세

위닉스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대기업과 경쟁 나서

각 사 의류관리기. 왼쪽부터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LG전자 스타일러 씽큐, 코웨이 'FWSS'.ⓒ각 사 각 사 의류관리기. 왼쪽부터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LG전자 스타일러 씽큐, 코웨이 'FWSS'.ⓒ각 사
LG 주도 의류관리기, 삼성·코웨이 가세
위닉스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대기업과 경쟁 나서


최근 의류관련 가전 신제품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업체들간 경쟁구도도 다변화되고 있다.

LG전자가 독점해 오다시피한 의류관리기 시장에는 ‘청정’ 기능을 내세운 삼성전자와 코웨이가 가세했다. 또 위닉스는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대기업이 선점해 가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스타일러’ 브랜드로 독주해 온 의류관리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코웨이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그동안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한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에 삼성전자와 코웨이는 ‘관리 이상의 청정’을 표방한 의류청정기로 이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코웨이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선보인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를 지난 5월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를 강조한 ‘에어드레서’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다각화되는 양상이다.

양사는 ‘의류청정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단순한 의류 관리를 넘어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나아가 공간까지 관리하는 기능으로 차별화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LG 스타일러 씽큐’를 공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처음 제품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황사 등이 극심해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7만대에 불과했던 시장은 이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올해는 3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 번째 주자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재 약 30만대로 추정되는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성이 높아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와 코웨이가 일시불 구매와 렌탈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해 온 가운데 삼성전자도 교원웰스와 렌탈 판매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 렌탈 시장에서의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교원웰스와 의류건조기와 세탁기 등의 렌탈 판매에 협업을 한 바 있다.

최근 1~2년 새 급성장하고 있는 의류건조기 시장도 경쟁구도가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위닉스는 오는 11일 의류건조기 신제품 ‘텀블 건조기’의 공식 출시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위닉스가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제품으로 독일 가전브랜드 아에게(AEG)와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아에게는 120년 역사를 지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모회사가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다.

그동안 제습기와 공기청정기에 주력해 왔으나 의류건조기의 성장성을 주목해 오다 이번에 신제품 출시로 시장에 출사표르 던졌다. 특히 해외 대표 가전 브랜드와 협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과의 정면승부도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다.

의류 건조기 시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시장에 제품을 첫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늘려온 LG전자가 전체의 약 70% 가량을 차지하며 이끌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최대 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전자 모델이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대우전자 대우전자 모델이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를 소개하고 있다.ⓒ대우전자
대유그룹의 한 식구인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도 각각 클라쎄와 크린 건조기 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이 100만대 규모를 돌파하면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모두 가전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새로운 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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