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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우들리? 챔피언에 걸맞은 화끈한 승리


입력 2018.09.09 14:44 수정 2018.09.09 17: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평소와 달리 1R부터 적극적인 공격 퍼부어

승기 잡은 2R, 파운딩 이어 다스 초크로 승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우들리가 틸을 누르고 4차 방어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우들리가 틸을 누르고 4차 방어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미국)가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잠재웠다.

우들리는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서 열린 ‘UFC 228’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2위’ 대런 틸(25·영국)을 맞이해 2라운드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다스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지루한 경기 내용으로 ‘인기 없는 챔피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우들리는 평소와 달리 초반부터 달려들어 니킥과 레슬링 싸움을 시도했다. 1라운드를 대개 탐색전으로 보내던 때와 달랐다. 챔피언다운 노련미와 파괴력이 묻어났다.

틸도 전진 스텝을 하며 옥타곤 중앙을 점유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은 펼치지 못했다.

풍부한 경험이 있는 우들리는 베테랑답게 케이지 구석으로 몰릴 것 같으면 기습적인 원투 스트레이트와 킥으로 빠져나왔다. 오히려 우들리는 틸을 케이지 구석으로 몰아세우며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했다.

상대가 달려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빈틈을 노려 치명적 펀치를 꽂아왔던 우들리의 소극적인 경기운영과 사뭇 달랐다.

1라운드를 우세 속에 마친 우들리는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틸 안면에 오른손 카운터를 꽂았다. 틸은 쓰러졌고, 우들리는 펀치와 팔꿈치로 매서운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옥타곤 바닥이 붉게 물들고 있었지만 틸은 거센 파운딩을 견뎌냈다.

하지만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우들리의 다스 초크에 끝내 탭을 치고 말았다. 우들리의 적극적인 공격이 일군 화끈한 승리다.

경기 후 우들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기 없는 챔피언이라는 오명 속에 눌러왔던 억울함도 눈물을 타고 내려왔다. 경기 후 우들리는 "나에 대한 비판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웰터급에 불어 닥친 거센 세대교체 바람에도 건재를 알린 우들리의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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