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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트렌드 '소프트 패션'…천연소재로 고급화 전략


입력 2018.09.09 06:00 수정 2018.09.09 05:25        손현진 기자
유니클로 2018 F/W 니트 컬렉션. ⓒ유니클로 유니클로 2018 F/W 니트 컬렉션. ⓒ유니클로

패션업계는 올해 F/W(가을·겨울)시즌 부드러운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유연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소프트 패션(Soft Fashion)'에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 패션은 니트나 실크처럼 천연 소재로 만든 옷이 대표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착용감이 편안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니트는 간절기부터 겨울까지 장기간 착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은 만큼, 패션업계는 앞다퉈 다양한 니트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엑스트라 화인 메리노(Extra Fine Merino)와 프리미엄 램스울, 캐시미어 등 100% 천연 소재로 만들어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하는 ‘2018 F/W 니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5만원 이하 가격대의 상품군을 강화하며 ‘니트의 일상화’에 중점을 뒀다.

최고급 양모의 일종으로 부드러운 감촉과 광택을 갖춘 ‘엑스트라 화인 메리노’ 소재로 만든 라인업은 반팔부터 터틀넥, 가디건까지 종류를 다양화했다.

기존 선보였던 램스울 소재 또한 보온성과 부드러움을 강화한 ‘프리미엄 램스울’ 라인업으로 소재를 고급화했다. 유니클로의 ‘프리미엄 램스울’ 라인업은 19.5 마이크론의 극세 희소 원료로 만들어 일반적인 램스울 소재에 비해 부드럽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을 선택할 때의 기준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만족감과 착용감’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천연 소재만이 선사하는 뛰어난 착용감 때문에 ‘소프트 패션’의 인기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연 소재의 경우 품질에 따라 완성도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의  ‘#MY VOICE: 나의 취향, 나의 스타일’ 캠페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의 ‘#MY VOICE: 나의 취향, 나의 스타일’ 캠페인.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또한 ‘더 캐시미어’ 브랜드 상승세에 힘입어 8월 말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일대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캐시미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더 캐시미어’는 2015년 런칭한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로,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캐시미어’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2층·2.5층·3층으로 확대해 영업면적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늘렸으며, 3층을 ‘더 캐시미어’ 도산 단독 라인과 고가 및 소재 특화 라인 등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F/W 시즌부터 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GS샵도 다양한 니트 상품들을 선보인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패션 라인 ‘쏘울’은 이번 시즌 배우 정려원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호주산 엑스트라 파인 메리노울, 타즈마니아 울 소재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캐시미어 100% 더블페이스 니트 머플러’는 기획부터 생산까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구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도 니트 출시에 뛰어들었다. 구호는 모던 컴포트 슈트 ‘에딧 라인(Edit Line)’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K.edit(케이 에딧)’ 라인을 선보였는데, 활동성이 좋은 니트 소재를 적용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도 ‘#MY VOICE: 나의 취향, 나의 스타일’ 캠페인을 공개하고 이번 시즌 트렌드 룩 중 하나로 오버사이즈 니트와 원피스를 매칭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소프트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GFR에서 수입 전개하는 ‘겐조’는 프랑스의 화가 앙리 루소의 작품을 재현한 테피스트리 자카드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니트 상품을 선보였다.

실크 소재 또한 소프트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또 다른 천연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렌티노는 화이트 컬러의 실크 맥시 드레스에 슬랙스를 함께 매치한 룩을 선보였으며, 페라가모는 화려한 프린트를 강조한 실크 스카프를 런웨이 아이템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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