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과 냉정’ 벤투는 득점에도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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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9일 16:55:33
    ‘차분과 냉정’ 벤투는 득점에도 웃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
    차분함과 냉정함 유지하며 경기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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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07 22:33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치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치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32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이날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로, 데뷔전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시작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도자로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보낸 만큼 벤투 감독은 시작부터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 있고 차분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전반 4분 만에 상대에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자 선수들에게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공격시에는 손짓을 섞어 앞으로 전진하라며 강하게 주문했다.

    벤치에 잠시 앉았다 물을 마시고 다시 일어나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통역을 불러 무언가 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벤투 감독은 이날 흥분하는 모습은 자제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있게 관찰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모은 것은 한국이 득점에 성공한 이후 벤투 감독의 모습이었다. 한국이 득점에 성공했을 때 벤투 감독은 웃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려 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지자 옆에 있는 코치는 오히려 두 손을 불끈 쥐고 기뻐했지만, 벤투 감독은 무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할 뿐이었다.

    또한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이 터졌을 때는 기뻐하기보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던 황인범에게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지시했다.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긴장이 될법한 데뷔전. 연이은 득점에 긴장감이 풀리며 기쁠 만도 했지만 벤투 감독에게 코스타리카전은 그저 한 경기에 불과해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벤투 감독은 적장 로날드 곤잘레즈 감독과 악수를 나눈 뒤 승리에 기뻐하는 코칭스태프를 뒤로하고 가장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양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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