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싱가포르회담 D+100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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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1일 07:14:27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싱가포르회담 D+100 노렸나
    문재인·김정은 북미정상회담 후 100일 상징성 언급할 듯
    대화모멘텀 유지·신속 성과도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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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9-09 00:00
    이배운 기자(karmilo18@naver.com)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선언문을 발표하고 악수하고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오는 20일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정확히 100일째 되는 날이다.

    남북 정상은 평양에서 회담을 가지면서 북미정상회담 후 '100일' 상징성을 거론하고 비핵화 합의 관련해 좋은 성과를 도출하자는 언급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민족은 예부터 '100'이라는 숫자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아이가 출생한 날로부터 100일째를 기념해 백일떡을 돌리고, 소원성취를 위해 100일 기도를 올린다. 단군신화에서 곰은 인간이 되기 위해 100일을 버텼고 이외 각종 설화에서도 중요한 수치로 등장한다.

    이에 학계는 100이 한민족에게 '소망', '완성' 등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어떤 사업이 시작된 뒤 주요한 평가가 이뤄지는 시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북한은 국가경제발전 총력사업으로 '100일 전투'를 내세우는 등 각종 구호에 100일을 포함시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같은 영향을 받은 듯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100일째 되는 날에 성대한 추모대회를 열었고, 김일성 주석 100돌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 및 대사면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군부대를 시찰한 뒤 병사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라는 ‘영양보충 100일 과제’를 지시했고, 지난 3월 개최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며 남북화해가 이뤄진 기간으로 100일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도 비슷한 문화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고, 지난해 8월에는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판문점선언 100일을 기념해 ‘판문점 선언 100일 주요성과 자료’를 배포하고 “국민의 삶에서 평화가 일상화된 100일”이라는 평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점에 미뤄 양 정상은 3차 남북정상회담 자리에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100일을 기념하고, 이번 회담이 싱가포르 북미회담 및 남·북·미 대화의 완성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지지부진했던 싱가포르 공동합의 이행의 전환점으로 삼자는데 입을 맞추면서 본회담 돌입하기에 앞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그러나 남북이 온전히 북미정상회담 100일째를 노리고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확정지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올 가을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지난 5일 문 대통령 대북특사단이 방북하자 전문가들은 정상회담 개최일시로 이달 셋째주를 유력하게 지목했다. 둘째주에 곧바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실무진간 협의 시간이 촉박하고 마지막 주는 추석 명절이 끼여 있는 탓이다.

    10월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어렵게 형성된 대화 모멘텀을 약화 시킬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남북대화를 추진해 북미대화의 물꼬를 틀고 외교적 성과를 도출해 대화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지난 6일 안보강연에서 "지금 (남·북·미 간에)엄청난 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시간을 끌면 김이 새고 국내 지지도 못 받고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가 있을 때 당사국들이 (대화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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