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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올해 상반기 순익 2853억 '사상 최대'


입력 2018.09.10 06:00 수정 2018.09.10 06:57        부광우 기자

전년比 17.6%↑…회사별 평균 순익 259억

수탁고 120조 육박…총자산은 4조원 돌파

국내 부동산신탁사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부동산신탁사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고 역시 꾸준히 늘면서 120조원에 육박했고, 총자산은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2425억원) 대비 17.6%(4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부동산신탁업계의 순이익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액수다. 모든 부동산신탁사들이 흑자를 시현했으며,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259억원 정도였다.

영업수익 역시 5889억원으로 같은 기간(4831억원) 대비 21.9%(1058억원)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가 3782억원으로 64.2%를 차지했고, 다시 그 중 토지신탁보수가 3045억원으로 신탁보수의 대부분(80.5%)을 점유했다.

영업비용은 1620억원에서 2129억원으로 31.4%(509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1315억원에서 1543억원으로 17.3%(228억원)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비용도 97억원에서 190억원으로 95.5%(93억원) 급증했다.

지난 6월 말 부동산신탁사들의 전체 수탁고는 19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78조5000억원)대비 7.5%(13조4000억원) 늘었다. 주로 담보신탁과 토지신탁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란 설명이다.

총자산은 4조1036억원으로 같은 기간(3조9403억원) 대비 4.1%(1633억원) 증가했다. 총부채는 1조5974억원에서 1조6434억원으로 2.8%(46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2조3429억원에서 2조 4602억원으로 5.0%(117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신탁사업계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826%에서 874%로 48%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부동산신탁사가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하며,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NCR 150%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와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신탁회사의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부동산 경기악화 시 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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