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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대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오를 곳’은 아파트값은 상승세


입력 2018.09.08 06:00 수정 2018.09.08 07:09        권이상 기자

8.2 대책 이후 1년, 투기과열지구 지정 무색

수요자 인기지역 더 몰려…”지금이라도 집 사야겠다는 잠재수요 확대”

8.2 대책 이후 1년, 투기과열지구 지정 무색
수요자 인기지역 더 몰려…”지금이라도 집 사야겠다는 잠재수요 확대”


@데일리안 DB @데일리안 DB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 활기가 지난 1년간 꺾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가 최근 8.2 부동산 대책의 적용범위를 확대시킨 뒤에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및 대구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8.2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유일한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의 지난 7월 기준 새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32%로 대구 내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전체 평균인 6.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아파트 평당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7월 기준 전년대비 16.39%로, 8.2 대책 발표 후임에도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5년간 매년 상승률은 ▲2016~2017년 12.41% ▲2015~2016년 6.21% ▲2014~2015년 5.53% ▲2013~2014년 0.73% 등이다.

경기도권에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경기도 내에서 지난 7월 기준 전년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시로, 19.32%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경기 내에서 두 자릿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하남시 16.41% ▲과천시 13.46% ▲남양주시 10.50% 등은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해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아파트 청약제도 위주로 규제가 강화됐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 ▲1순위 청약자격 제한 ▲전매제한 강화 ▲청약가점제 적용비율 확대 ▲재건축 조합원당 재건축 1주택 공급 제한 등을 적용, 치솟는 아파트값을 잡고자 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 후 1년이 지났음에도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범위를 확대시켰다.

정부는 8.27 대책을 통해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개 구를 투기과열지구보다 한 단계 규제를 강화한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를 투기과열지구로 묶었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 속한 지역 내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동, 총 503가구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343가구,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9~74㎡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도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238㎡ 등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당3구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 41~106㎡, 총 50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9가구다.

SK건설은 곧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753가구를 분양하며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59~112㎡ 등 251가구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A11, 12블록에 ‘성남 대장지구 더샵’을 분양한다. 총 100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8.2 대책 이후 실제 서울 노원구 및 금천구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꺾이는 등 효과가 없진 않았으나 보다 신중하게 ‘옥석 가리기’에 나선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인기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돼도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며 “투기 억제 대책이 나오고 있음에도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집을 사야겠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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