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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發 야권정계개편' 평화당 내부 여전히 '술렁'


입력 2018.09.08 00:00 수정 2018.09.08 05:47        김민주 기자

유성엽 "바른미래·평화, 한국·민주 각각 갈사람은 가야"

박지원 "정계개편 출발점 손학규 될 수 있다"

천정배 "당 정체성 무엇인지 합의해 가는 과정 필요"

유성엽 "바른미래·평화, 한국·민주 각각 갈사람은 가야"
박지원 "정계개편 출발점 손학규 될 수 있다"
천정배 "당 정체성 무엇인지 합의해 가는 과정 필요"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 내부에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꺼내든 야권발 정계개편을 두고 술렁이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과 '같은 뿌리'인 평화당이 비교섭단체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국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손 대표의 '정계개편론'은 일부 평화당 의원들이 반색할만한 이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가 사라지고, 유승민 전 대표가 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훌륭한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에서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의원은 가고 나머지 의원들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당을 만들자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대표가 당 대표가 되기 이전에도 당 대표가 유력하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찾아와서 통합을 하자, 함께 하자고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정계개편의 출발점이 손학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당보다는 그래도 제3의 길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두 정당이 합쳐보게 되면, 제3지대 정당으로서 다음번 총선에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와 의지가 있는 메시지"라며 "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갈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화당에서 한두 명 정도, 또는 두세 명 정도 민주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화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당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며 정체성을 확고히 해 나가야한다는 의견에 같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대다수의 (평화당) 의원님들은 민주당과 호남에서 내부경쟁구도 가져가야 ‘호남이 살 수 있다’ ‘개혁야당 이라는 것이 있어야 문정부도 성공 할 수 있다’라고 한다”며 “평화당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내하고 계속 나가야 한다는 존재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는 ‘민주당과 입장이 비슷하다면 굳이 우리가 왜 고생을 해야 하나’ ‘오히려 같이 가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 하시는 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정배 의원님이 우리가 창당을 할 때는 안철수가 말도 안돼 는 보수합당 하는 것 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분당을 결정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였다면 이제는 평화당이 정체성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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