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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3세' 박세창 사장, 그룹 위기 극복 이끄나


입력 2018.09.07 11:47 수정 2018.09.07 14:11        이홍석 기자

아시아나IDT 맡아 3세 경영 본격화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 근무...책임 경영 도전

박세창 아시아나항공IDT 사장.ⓒ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세창 아시아나항공IDT 사장.ⓒ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IDT 맡아 3세 경영 본격화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 근무...책임 경영 도전


금호아시아나그룹 3세인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책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에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내식 대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그 후임으로 선임된 데 따른 인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아들인 박 사장은 1975년생으로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 이래 그룹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태스크포스(TF)를 총괄했다. 이번 인사로 아시아나IDT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자리에서는 물러날 예정이다.

그룹 3세인 박세창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세 경영이 시동을 걸게 됐으며 그룹 경영승계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책임 경영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가 맡게 된 아시아나IDT는 그룹의 IT서비스를 총괄해 온 중추적인 IT계열사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IPO를 통해 항공·공항·운송·건설·금융·제조 분야에서 대외사업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고속(전 금호홀딩스) 지분 21.02%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박삼구 회장(29.7%)의 뒤를 이은 2대 주주다.

그는 지난 2년간 그룹 전략경영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사업 전반을 파악한 만큼 아시아나IDT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른 재벌가 3세와 달리 그동안 사건사고 등 논란에 휘말리지도 않아 대내외적 평가도 호의적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5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채권단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일만에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추진된 금호타이어 인수가 무산됐고 이번에 아시아나IDT를 맡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아시아나IDT의 IPO에 맞춰 미래 성장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신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창수 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치고 지난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을 역임했다.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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