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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 사장 "조선물량 해양으로 나누면 더 힘들어져"


입력 2018.09.07 13:46 수정 2018.09.07 15:20        김희정 기자

조선 역시 유휴인력 발생…현대중공업 전체가 흔들릴 수도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조선 역시 유휴인력 발생…현대중공업 전체가 흔들릴 수도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7일 조선물량을 해양으로 나누면 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조선 물량도 부족해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해양으로 물량을 나눌 형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그렇게 되면 공정은 더 혼란스러워 질 것이고 회사손익은 더 나빠져 회사 전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선사업본부는 2017년 1146억원, 2018년 상반기에만 24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라며 “이미 2017년 9월부터 물량부족에 따른 휴업과 휴직을 지속하고 있고, 지금도 230명이 휴직‧휴업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산조선소, 4도크, 5도크의 가동은 물량부족으로 중단 중이다.

강환구 사장은 해양사업은 왜 수주를 못하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동남아 업체와 경쟁에서 인건비로 인한 수주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양사업 특성상 주요 기재자와 원자재 가격은 별 차이가 없기에 인건비에서 경쟁력이 갈린다.

강 사장은 “우리 회사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약 520만원, 중국 조선소는 1만위안(약 169만원)”이라며 “해양사업본부의 총 원가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수준이지만 중국업체의 인건비 비중은 6%, 싱가포르는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사업본부는 현재 약 2400명의 인력에 연간 약 1920억 인건비가 발생한다”며 “해양사업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양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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