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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딜레마’ 벤투 감독 선택은 정면 돌파


입력 2018.09.07 10:20 수정 2018.09.07 10: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혹사 논란 손흥민 선발 출전 예고

코스타리카 상대로 벤투 감독 데뷔전 관심

벌써부터 손흥민의 체력 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벌써부터 손흥민의 체력 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 딜레마’를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32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로, 데뷔전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은 데뷔전부터 손흥민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다. 실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문제는 체력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5월 말부터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전훈을 떠난 뒤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월드컵서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나서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손흥민은 다시 영국으로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지난달 초까지 미국서 열린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대회에 나섰다.

이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을 소화한 뒤 자카르타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2~3일 간격으로 무려 6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6경기 가운데 2경기는 연장 승부까지 치르며 온 힘을 짜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이제는 또 다시 A대표팀에 합류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새 시즌이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체력 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9월 A매치는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 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전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 연합뉴스

이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이기도하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은 모든 감독이 마찬가지 일 것인데 에이스를 빼고 나서야 된다면 그 자체로 힘이 빠질 수도 있다.

여기에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협약에 따라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9월 A매치에 손흥민에게 휴식을 준다면 벤투 감독은 내달 열리는 A매치 2연전에만 손흥민을 실험하고, 곧바로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전임 감독들이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 활용에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벤투 감독 또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완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이후 투입 시간이나 오는 11일 칠레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데뷔전 승리 의지만큼은 확고하게 피력한 셈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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