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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관영 대표연설 "공감은 하지만 공허한 말"


입력 2018.09.06 17:04 수정 2018.09.06 17:07        이동우 기자

민주당 "성장 개념 과거 개발주의 시대 방식 간주"

한국당 "판문점 선언 지지, 청와대 행보와 같아"

평화당 "전체구도 고민無" 정의당 "한국당과 같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공허한 말", "낡은 관념"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정부여당으로서는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새겨들을 만한 분석과 제안, 힘을 모아 협력해야할 현안들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처분소득의 증대는 성장의 과실이지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없다는 바른미래당의 분석에 동의하는 바도 없지는 않다"며 "하지만 ‘성장’의 개념을 지나치게 과거 성장일변도 개발주의 시대의 방식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성장’이란 단순히 수출을 늘리고 국민소득을 올리는 성장이 아니다"라며 "지표적 성장이 아니라, 소득주도·혁신·공정경제라는 토대 위에 국민의 삶이 행복한 성장을 이루어내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김 원내대표가 판문점 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차원의 결의안 채택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비핵화 진전 없이 남북경협부터 하고 보자는 정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판문점 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차원의 결의안 채택을 들고 나온 것은 사실상 청와대와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의 '경제에서는 무모하고 무능하며, 정치에서는 무책임'하다는 문재인 정부 평가에 공감한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최악의 결정이며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지적 또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가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경협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의 행태를 국회가 지지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은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공허한 말들뿐"이라고 혹평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연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책적 접근을 해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줬고 정부가 새겨들을 내용들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비준을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도 당내 이견 봉합용이겠지만 안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디테일에는 능하지만 전체 구도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 양당에 대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를 그만두라고 야단치지만, 정작 자신들은 무리한 보수합당과 평화당 분당과정에서 당연히 정리했어야 할 비례당적정리조차 해주지 않고 있는 내로남불의 전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인식이 자유한국당과 대동소이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최석 대변인은 "지금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주장하는 기업주도의 성장은 산업화 시대의 낡은 관념일 뿐"이라며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가운데에 서서 균형을 잡아야할 바른미래당의 위치 선정이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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