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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돌아본 김학범 “우즈벡전이 사실상 결승”


입력 2018.09.06 16:26 수정 2018.09.06 16: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의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대회 전반에 걸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풀었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U-23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학범 감독은 물론 이민성, 김은중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함께 자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에 대해 역시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결승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하는데 버거운 경기였다. 재역전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선수를 독려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사실 힘들었다”면서 “이렇게 끝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연장 15분 남겨놓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선수들도 힘들었다. 지치고 눈빛도 흐려졌다”고 되돌아봤다.

발탁 당시 논란이었지만, 대회를 거듭하면서 영웅으로 떠오른 황의조에 대해서는 “사실 성남FC에 있었을 때는 교체 멤버였다. 유심히 보니 경기에서 슈팅을 제일 빨리 때리더라”라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몸 상태를 확인했고 영상까지 체크했다. 직접 보니 상태가 괜찮더라. 사실 구단에서는 차출을 반대했는데 물러서지 않고 밀고 나갔다”며 발탁 과정을 설명했다.

교체 멤버로 맹활약을 펼친 이승우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옵션으로 생각했다. 경기 흐름을 보니 기후도 그렇고 환경적 요인이 후반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경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봤다”라고 말했다.

아찔했던 순간도 언급했다. 특히 황희찬은 일본과의 결승전서 과격한 파울로 퇴장을 당할 뻔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에서라면 퇴장 줄 상황이다. 다행히 주심들이 전반적으로 관대했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린 뒤 “그래도 분명 일본전에서는 필요한 부분이었다. 강하게 부딪히되 반칙은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끝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모두가 고생했다. 이란 우즈벡, 베트남,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대회를 치르면서 실책도 있었고, 잘못된 판단도 있었다”라며 “이런 것들이 다음 대회를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 축구와 K리그 발전을 위해 모든 부분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스태프들도 어떤 일이 주어지든지 최선을 다하겠다. 미운 부분도 있었을 텐데 좋게 바라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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