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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미디어 한계 극복, 이종산업 간 M&A가 가장 효과적”


입력 2018.09.06 14:04 수정 2018.09.06 14:53        이호연 기자

6일 ‘방송미디어 산업 혁신성장 과제’ 포럼

해외 타 산업간 M&A 활발

김진기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6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리더스 포럼에서 발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김진기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6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리더스 포럼에서 발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6일 ‘방송미디어 산업 혁신성장 과제’ 포럼
해외 타 산업간 M&A 활발


기존 미디어 분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종산업간의 인수합병(M&A)가 가장 확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외 방송사업자들은 타 산업간의 M&A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영역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은 이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 시도했으나 공정경쟁 침해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딜라이브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하고 미디어리더스포럼이 주관하는 ‘방송미디어산업 혁신성장 과제’ 포럼이 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레스 강남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시장에서 화제인 ‘M&A’가 혁신 성장 주요 방안으로 언급됐다.

김진기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트렌드와 국내외 방송미디어 시장 환경을 진단했다. 특히 신규시장 진입 방법으로는 이종산업간 M&A가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김진기 교수는 “급변하는 미디어 분야에서 슈퍼 플랫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 DTC, 사업영역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차원에서 플랫폼-플랫폼, 플랫폼- 콘텐츠, 플래폼-콘텐츠-온라인플랫폼 등 다양한 M&A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교수에 따르면 해외 사업자들은 플랫폼과 콘텐츠 결합은 물론 OTT와 같은 신유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슈퍼 플랫폼과의 경쟁기반을 확보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로 AT&T의 타임워너 인수시도, 디즈니의 폭수 인수 시도, AT&T와 디렉TV 인수가 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OTT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사례로, 가입자 확대를 통해 넷플릭스와 같은 사업자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AT&T는 또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가입자 규모를 디렉 TV와의 몸집 불리기를 통해 극복했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는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접점(DTC)를 확보해 향상된 경험을 제공한 사례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이나 유료방송, 지상파 간 동종 산업내 M&A가 다수”라며 “글로벌 트렌드는 이종산업간 M&A를 통해 방송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지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간 인수 불허 결정은 글로벌 트렌드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가 차원에서는 M&A, 투자 촉진 등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완화하되 고용승계와 같은 사회적 책무는 일정부분 담보가 필요하다”며 “성장전략 수립 후 명확한 추진계획을 세워 규제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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