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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강조…종전선언 '파란불'?


입력 2018.09.06 13:10 수정 2018.09.06 13:11        이충재 기자

특사단 방북결과 브리핑 "金 확고한 의지 재확인했다"

'비핵화 시간표‧핵시설 신고'→'종전선언 추진' 메시지

특사단 방북결과 브리핑 "金 확고한 의지 재확인했다"
'비핵화 시간표‧핵시설 신고'→'종전선언 추진'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오는 18일부터 2박3일 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세'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북한도 같은 메시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조선반도의 비핵화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밝힌 만큼, 이제 남북정상회담의 최대 과제는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모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노동당 본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노동당 본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가시적 목표는 종전선언이다. 6.12북미정상회담 이후 '선(先)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 '선 종전선언' 입장인 북한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마주 앉아 비핵화 시간표와 핵시설 신고를 위한 매뉴얼에 합의할 경우 종전선언 추진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북한은 동시행동 원칙이 준수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 실현을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는 미국의 적절한 보상이 따른 경우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해나가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특사단 방북 결과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핵화 성과'가 필요한 만큼 남북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래서 외교가에선 벌써부터 연내 종전선언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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