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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속 QS…류현진 실점 억제력


입력 2018.09.06 10:42 수정 2018.09.06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서 6이닝 3자책

4회 이후 수비에서 유독 운 따르지 않아

류현진, 뉴욕 메츠전 6이닝 5실점(3자책). ⓒ 게티이미지 류현진, 뉴욕 메츠전 6이닝 5실점(3자책). ⓒ 게티이미지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펼친 류현진의 시즌 11번째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1피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뉴욕 메츠전에서의 류현진은 다소 다른 상황이었다. 3회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류현진은 4회초 수비 때 암운이 드리워졌다.

첫 타자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맥닐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윌머 플로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하필이면 류현진을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토드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린 류현진은 마이클 콘포토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했다.

거리가 짧은 타구였지만 메츠 3루 주자 플로레스가 무리하게 홈을 쇄도, 먼저 공을 잡고 기다리던 야스마니 그랜달 포수가 태그하면 더블 플레이로 이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랜달 포수의 미트에 들어갔던 공이 빠져나왔고 이닝이 끝날 상황이 실점으로 둔갑하고 말았다. 이후 류현진은 다시 빗맞은 타구에 실점이 늘어났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저스 야수들도 행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메츠 타자들은 정타와 거리가 먼 타구들을 다수 만들어냈는데 하필이면 다저스 야수들의 글러브를 살짝 벗어나는 경우들이 발생했다.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결국 허탈해진 류현진은 5회 2점을 더 내줬고, 부상 복귀 후 최다실점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은 실점 억제력이다. 특히 류현진은 4회, 코너 곳곳을 찌르는 볼배합과 구위로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자책점을 1점으로 억눌렀다는 점은 류현진의 투구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2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최근 다저스 선발 투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호투의 바통을 주고받고 있다.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류현진이 선보인 실점 억제력은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실어주기 충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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