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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팬틱 "사람 중심 AI 기술 구현으로 삶의 편의성 제공"


입력 2018.09.06 11:00 수정 2018.09.06 10:22        런던(영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삼성 케임브리지 AI센터 핵심 연구진 비전·R&D 계획 밝혀

2020년 전 가전·IT기기 AI화..."AI 발전 기여할 것"

마야 팬틱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AI 연구에 대한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삼성전자 마야 팬틱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AI 연구에 대한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삼성전자
삼성 케임브리지 AI센터 핵심 연구진 비전·R&D 계획 밝혀
2020년 전 가전·IT기기 AI화..."AI 발전 기여할 것"


“삼성 인공지능(AI) 센터는 인간 중심의 전략으로 보다 다양한 제품이 사용자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기기는 이를 기반으로 모두 연결될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마야 팬틱 영국 임페리얼대학 교수는 삼성이 다양한 분야의 가전·IT 제품들을 통해 AI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팬틱 교수는 AI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삼성전자 AI 연구방향과 비전도 제시했다. 그동안 가전과 IT제품들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AI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의 AI센터는 인간 중심의 AI 기술을 보다 심도 있고 혁신적으로 연구해 다양한 제품들이 보다 사용자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회사의 미래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틱 교수는 삼성전자 케임브리지 AI센터의 핵심 연구진으로 얼굴·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감정인식 AI 분야의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 기자들이 연구소에 방문한다는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와 AI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밝힐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팬틱 교수는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인식을 통해 AI의 접점을 마련하고 각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것을 토대로 머신러닝 등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추론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빅스비 등 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액션이 마지막 단계로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AI 전략은 이를 모두 포괄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기기들이 AI화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I 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인공지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음성·소리 인식, 로보틱스, 시각인식,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주요 추진 방향으로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용자 중심(User Centric)' ▲지속적으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올웨이즈 러닝(Always Learning)'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를 지원하는 '올웨이즈 데어(Always There)’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올웨이즈 헬프풀(Always Helpful)‘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올웨이즈 세이프(Always Safe)' 등이다.

특히 팬틱 교수가 몸 담고 있는 케임브리지 AI센터는 AI가 사람처럼 이해하고 상호 통신할 수 있는 휴먼 라이크 커뮤니케이션(Human-like Communication, 얼굴·음성·몸동작·감정 등을 통합해 사람처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사용자의 표정만으로도 기기가 어떤 명령을 수행하길 원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으며 냉장고가 스스로 식료품을 인식해 보관하고 있는 식품 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센터는 보고 있다.

팬틱 교수는 “인간 중심의 AI 전략 핵심은 기계가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AI는 지시나 명령을 내렸을 때 어떤 이유로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가 울 때 어떤 음악을 들어야 울음을 그칠지 인식할 정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헬스케어 분야를 예로 들면 노인들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할 때 치매나 우울증 등의 질환에 걸릴 사전 징조를 분석해 본인과 가족들에게 전달해 적절히 대비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팬틱 교수는 “인간처럼 통신하는 기술은 사람의 음성과 얼굴 표정, 고개를 움직이는 정도 등 다양한 표현을 실시간 기반으로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러한 표정은 인종과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모든 데이터가 복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인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비만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자가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기존의 솔루션보다 정확히 만들어주는 연구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개소한 케임브리지 AI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류 블레이크 박사, AI기반 감정인식 연구의 대가인 마야 팬틱 교수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활동에 전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AI센터는 기존 삼성전자의 22개 해외 연구소와는 별도로 한국을 포함 미국(실리콘밸리),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모스크바) 등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5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케임브리지를 거점으로 선정한 배경은 전통적으로 기초 수학·자연 과학에 대한 역사가 깊고 좋은 학교와 인재가 많기 때문”이라며 “MS·아마존·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새로운 AI 거점으로 부상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들이 많이 탄생하면서 영국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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