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정은 만난 특사단…'비핵화 시간표' 받아왔나


입력 2018.09.06 05:32 수정 2018.09.06 06:04        이충재 기자

文대통령 친서 전달 종전선언‧비핵화 해법 제시한 듯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확정…6일 공식발표 예정

文대통령 친서 전달 종전선언‧비핵화 해법 제시한 듯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확정…6일 공식발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오후 늦게 돌아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확정했다.

특히 특사단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핵 시설 신고를 비롯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경우 종전선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김 위원장이 '선(先)종전선언 후(後)비핵화 조치'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종전선언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특사단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재추진 역시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논의 테이블을 우리가 다시 마련할 경우 '중재자 역할'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측이 핵 시설 리스트를 신고할 용의가 있다고 의사표명을 한다면 종전선언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미국과 협의가 됐다고 본다"며 "특사단이 이를 설득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은 귀국 직후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고, 관련 내용을 6일 공식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