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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혼선 야기하는 증권사… ‘고무줄 목표가' 심각 수준


입력 2018.09.06 06:00 수정 2018.09.06 06:06        김지수 기자

최근 3개월 적정주가 평균치, 증권사별 이격도 최대 43%

삼성전자 목표가도 37% 차이…영업익 전망치는 1% 내외

같은 종목을 놓고 증권사별로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40%까지 다르게 책정돼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종목을 놓고 증권사별로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40%까지 다르게 책정돼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같은 종목을 두고 제시하는 적정 목표주가에 큰 차이를 보이며 그렇잖아도 불투명한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 실적 전망 등 펀더멘털 분석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터에 나오는 적정가 산정 차이라는 점에서 신뢰 저하를 증권사 스스로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시총 상위 20개사와 업종 대표주들을 분석한 결과, 같은 종목에 대한 증권사간 목표가 차이가 최대 43%까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3개월 평균치)는 하이투자증권이 5만5500원으로 제시한 데 비해 유안타증권은 37% 가량 더 높은 7만6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두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37%까지 차이를 보였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을 17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고, 유안타증권은 17조6000억원으로 내다보며 1% 내외의 차이만을 보인 것이다.

동 업종 2위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도 메리츠종금증권이 8만9000원으로 제시한 데 비해,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12만원을 제시해 35%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동안 SK하이닉스는 8만3000원 선에서 거래되며 최고 목표가인 12만원과는 45%의 괴리를 보였다.

시총 16조원을 웃도는 삼성SDI의 경우에도 미래에셋대우가 33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며 23만원을 제시한 DB금융투자와 43%의 큰 차이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 업종 1위인 POSCO에 대해 NH투자증권이 42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반면, KTB투자증권이 50만원으로 제시해 19% 차이를 보였고, 운수장비 업종 1위 현대차에 대해서는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14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반면, 한양증권은 20만원으로 제시해 42%까지 차이를 보였다.

제약 업종 내 1, 2위를 다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가를 대신증권이 31만원,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36만원으로 제시해 16% 이상 목표가 차이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가는 대신증권이 49만원, SK증권이 66만원을 제시하며 34%이상 차이를 벌렸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8만원, 4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크게 하회했다.

이렇듯 목표가와 실 거래가 간 괴리는 물론 증권사별로 제시한 목표가가 천차만별이다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목표가 책정은 애널리스트 개인의 권한”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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