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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명품 카페리선’으로 여객선 시장 공략


입력 2018.09.05 11:19 수정 2018.09.05 11:21        김희정 기자

‘뉴 골드 브릿지 7’호 건조…호텔급 객실, 편의시설 갖춘 고급 카페리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뉴 골든 브릿지7'호의 시운전 모습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 ‘뉴 골든 브릿지7'호의 시운전 모습 ⓒ현대미포조선


‘뉴 골드 브릿지 7’호 건조…호텔급 객실, 편의시설 갖춘 고급 카페리선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Car Ferry)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여객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5일 울산 본사에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으로부터 지난 2016년 수주한 3만1000톤급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 전기정 위동항운 사장을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선주사의 중국법인 재무‧회계 담당 임원인 양리나 여사가 스폰서로 나서 이 선박을 '뉴 골든 브릿지 7(NEW GOLDEN BRIDGE Ⅶ)'호로 명명했다.

길이 196.1m, 너비 27.0m, 높이 32.0m의 이 선박은 122개의 호텔급 객실에 최대 72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약 140대(325TEU)도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 및 디자인이 적용된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편의점,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강화된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에 따라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 발전기 등 주요 장비가 2기씩 설치됐으며,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가 탑재됐다.

또한 600명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2기와 100인승 구명벌 8척, 60인승 구명정 4척, 구조정 1척 등 구명장비도 완비돼 있다.

특히 이 선박에 설치된 2기의 엔진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1만600마력급 힘센엔진으로 이번 여객선을 통해 최초로 적용됐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지난 7월 실시한 해상시운전에서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불구, 최대속도, 선회, 급정지 테스트에서 뛰어난 운항성능을 보였다”며 “국내 건조 여객선 중 최초로 평형수처리장치, 스크러버 등 친환경설비를 탑재한 만큼 향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노후화된 여객선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여객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한-중, 한-일 및 연안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동종선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뉴골든 브릿지 7호는 오는 10일 위동항운에 인도돼 14일 오후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며 15일부터 인천-위해(威海) 항로에 첫 투입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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