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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ESD 패키지'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 선도…8% 연료 절감 효과


입력 2018.09.05 11:19 수정 2018.09.05 11:19        김희정 기자

'삼성 ESD 패키지' 실선 적용 본격화...주요 선주사의 호평 이어져

삼성 ESD 패키지가 선박에 실제 적용된 모습(왼쪽부터 세이버 스테이터, 프로펠러, 러더 벌브)ⓒ삼성중공업 삼성 ESD 패키지가 선박에 실제 적용된 모습(왼쪽부터 세이버 스테이터, 프로펠러, 러더 벌브)ⓒ삼성중공업


'삼성 ESD 패키지' 실선 적용 본격화...주요 선주사의 호평 이어져

환경 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에 글로벌 선사들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인 ‘ESD(Energy Saving Device‧에너지절감장치)’ 기술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부터 세이버 핀(SAVER Fin), 러더 벌브(Rudder Bulb) 등 총 5종류의 ESD들을 개발해 수주하는 선박에 적용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대표적 ESD인 세이버 핀은 선박 외판에 장착하여 선체 주변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연비개선은 물론 선체 진동도 크게 감소시켜 현재까지 200척 이상의 선박에 장착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삼성 ESD 패키지'를 실제 선박에 본격 적용해 선주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각각의 ESD를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및 바람의 특성까지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합한 맞춤형 ESD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ESD 패키지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장치들을 시뮬레이션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함으로써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ESD는 바닷물과 공기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료를 절감시켜 CO2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여주는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선주사들은 연료절감 기술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2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말하는 단위)급 컨테이너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공기윤활장치인 '세이버 에어(SAVER Air)'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유럽선사인 Celsius Tankers가 발주한 LNG선 2척에도 세이버 에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MSC의 수석감독관은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연료절감 기술을 신뢰해 세이버 핀, 러더 벌브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세이버 에어와 사이드 갭 프로텍터(Side Gap Protector)까지 조합된 삼성 ESD 패키지를 새로 발주한 선박에 적용했다"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해 연료절감을 통한 선박 운항 경쟁력 확보는 물론 C02 배출 감소로 세계 해양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대덕 연구단지내 선박해양연구센터에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를 비롯한 각종 시험설비를 활용해 2000년대 이후 연료절감 기술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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