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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3rd] 부산국제영화제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해”


입력 2018.09.07 08:47 수정 2018.09.07 09:00        김명신 기자

10월4일 개막, 열흘간 영화 축제

79개국 323편, 회고전 등 상영

10월4일 개막, 열흘간 영화 축제
79개국 323편, 회고전 등 상영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새로운 선장과 함께 닻을 올린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물론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말대로 갑작스러운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집행위를 바탕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개막을 한 달 앞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날 “화합”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내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많은 참여와 기대를 당부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몇 년 만에 다시 뵙게 돼 소회가 남다르다”면서 “짧고 급박한 시간이었지만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노력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돼 기쁘다”라고 복귀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전2040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 그리고 무엇보다 중장기 계획을 통한 변화 등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면서 “올해는 지난 3~4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는 전환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이어진 외압, 잡음, 논란 등으로 생채기를 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생각해 달라”면서 “독립성 자율성을 더 다듬고, 많은 격려와 질타를 받아들여 내년부터는 기본적인 터닝포인트를 찾았는지를 자신있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화합과 화해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영화축제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결원에 공백까지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영화제를 무사히 준비하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올해는 욕심을 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의 원년이자 30회, 40회의 견고한 도약의 틀을 다지는 출발의 해”라고 강조한 후 “조금 더 새로워지고, 더 국제적이 될 필요가 있다. 보다 많은 시민 참여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며 유럽과 아시아의 영화적 교류에 보다 힘쓸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등에서 열린다. 특별히 영화제 출발지인 남포동에서 시민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영화 활동이 전개된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총 79개국 323편으로 지난해 75개국 298편이었던 것을 감안, 3개국 23편 늘어났다.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통과 잡음, 외압을 뒤로하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새롭게 닻을 올렸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60년대 70년대 감독들의 대표작,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들, 최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복원된 영화들을 묶어서 선보이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며 중국 일본 독립영화들의 참여도 기대해볼 만 하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영화들 역시 참여해 다양한 동아시아의 영화들을 만나 볼 수도 있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은 19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장호 감독으로, ‘별들의 고향’(1974)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독립성과 자율성 훼손, 외압 논란 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에는 그동안 정치적 논란 등으로 불참을 선언했던 영화단체들이 잇따라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적인 스타와 감독들, 국내 영화인들 역시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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