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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대북압박 기조에 분통…“남북관계 진전에 왜 과잉반응인가”


입력 2018.09.04 09:25 수정 2018.09.04 10:29        이배운 기자

“판문점 선언에 상반되는 태도…비핵화 확률 떨어트린다고 심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북한 신문이 급물살을 타는 남북 협력사업이 미국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은 어둡고 이지러져있다”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북남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며 “남북협력 사업들은 어떤 형태이든 북조선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조기에 덜어주고 비핵화 목표 확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개설, 남북철도연결사업, 남북도로현대화. 개성공단재가동, 금강산관광재개 사업 등을 언급한 뒤 “사사건건 걸고들며 시기상조요 하며 뒤다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며 “북남수뇌회담(남북정상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기면서 한미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묻건데 미국이 어제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하고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가. 어째서 북남관계 진전에 그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며 과잉반응을 보이는가”라고 반문하며 “혹시 판문점 선언을 미국이 강요하는 그 무슨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서약서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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