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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장하성 '최저임금 인상 깜짝 놀랐다' 무책임…해임해야"


입력 2018.09.04 08:22 수정 2018.09.04 08:32        정도원 기자

정진석 "장하성 '참고 기다려라', 세월호 선장 같은 소리

뭘 더 기다리라는 말인가…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하라"

정진석 "장하성 '참고 기다려라', 세월호 선장 같은 소리
뭘 더 기다리라는 말인가…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하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최고위원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4일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최고위원과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4일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최고위원이 "최저임금 인상에 깜짝 놀랐다"는 발언을 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 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장하성 실장이 TV에 나와 '최저임금이 지난해 16.4% 오른 것은 솔직히 나도 깜짝 놀랐다'고 고백하더라"며 "정말 무책임한 발언을 TV에 나와서 하는 걸 봤다"고 일갈했다.

앞서 전날 장 실장은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지난해 (최저임금이) 16.4% 오른 것은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솔직히 나도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김 전 대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는 적극 개입해 동결했어야 하는데도 올해 또 10.9% 인상됐다"며 "무책임한 발언을 TV에 나와서 하는 장하성 실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절대로 태어나서는 안될 괴물이었다"며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죽어나가야 그만둘지 걱정이다. 자유한국당이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천명했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열린토론, 미래'를 공동대표로 이끌고 있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장 실장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며 맹렬히 비판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장하성 실장이 '최악의 경제지표는 곧 만회될테니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기다리면 좋아진다는 것인데, 이것은 세월호 선장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장 실장은 앞서 같은 방송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가 언제쯤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죄송하고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 죄송하지만 구조를 바꾸는 과정이 이제 시작된지 반 년 좀 넘었다"며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원내대표는 "뭘 더 기다리라는 말인가"라며 "도대체 세월호 선장 같은 소리만 하는 장하성 실장이 경제를 모르는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발표한 통계청장이 경제상황 악화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라며 "(통계청장이) 갑자기 경질된 것에 국민들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청와대 참모와 국민 중에 어디를 더 중시할 것인가"라며 "문재인정부가 선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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