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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익 1조8052억 시현…전년비 48% 증가


입력 2018.09.04 06:00 수정 2018.09.04 06:07        배근미 기자

여신규모 확대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유가증권 흑자 전환에 '호실적'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저하 우려…"리스크 관리 확대"

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 상반기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국내 상호금융조합 실적이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체율 등도 동반 상승해 금리상승기를 맞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1조8052억원으로 지난해(1조2196억원)보다 48%(585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용사업부문의 경우 2조438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8%(5329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호금융조합의 실적 증가세는 상반기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11.2%↑, 5268억원)와 유가증권 손익의 흑자 전환(-668억원→183억원)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산 증가세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6월 상호금융조합 총 자산은 48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72조5000억원) 대비 3.4%(16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총여신 규모는 334조3000억원으로 4% 가량 늘었다. 다만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그 증가세(작년 6월 기준 6%)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총수신 규모는 415조원 수준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3.6%(14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금은 1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조9000억원)보다 1.9%p(3000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7.80%) 대비 0.11%p 상승한 7.91%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1.47% 수준으로 전년 동기(0.08%) 대비 상승했고,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7%p 확대된 1.64%를 기록했다.

한편 6월 말 상호금융조합은 부실조합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10곳이 감소해 총 2246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 조합원 수는 농·수협의 준조합원과 신협 조합원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말 대비 40만명(1.4%) 증가해 2800만명(2818만명)을 넘어섰다.

감독당국은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이 안정적인 자산 증가세를 시현한 가운데, 순이익 증가와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이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DSR 및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를 유도하고 리스크 관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고, 상호금융조합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 등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을 확대하고, 상호금융 이용자의 권익제고 및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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